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살아가면서 꼭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능력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마라톤을 3시간 내에 주파하는 것들처럼. 단순한 취미일 수도 있고 업무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그러한 능력 중의 하나는 일상을 일들을 관찰하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의미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 능력이 어떤 것이든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지속하는 일입니다.

 

셜록홈즈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최고의 탐정입니다. 이런 명성은 코넌도일에 의해 창조된 그의 탁월한 사건해결능력에 의해 주어졌습니다. 사건이 생기면 홈즈는 주어진 사실을 면밀히 관찰하고 사전지식과 사고회로를 작동하여 명쾌한 결론을 끄집어 냅니다. 홈즈의 이런 능력역시 수천시간의 의도적인 연습의 결과물입니다. '주홍색 연구'에서 왓슨을 처음보고 그의 경력을 추리해내는 홈즈 사고과정을 한 번 들여다 보시죠.

"천만에! 내 추리의 힘으로 알았을 뿐일세. 오랜 습관으로 번갯불에 콩 튀기듯 생각이 돌아가니까 순식간에 결론이 나오고 말았지만, 그 추리의 순서를 풀어 보면 이렇게 된다네. '여기에 의사같은 신사가 있다. 그러나 군인냄새가 난다. 그렇다면 군의관이지. 얼굴과 손은 검게 탔지만, 와이셔츠 소매 밑의 손목은 흰 것으로 보아 열대지방에서 돌아왔을 것이다. 초췌한 얼굴로 보아 고생스러운 환경에서 중병을 앓은 모양이다. 왼팔에 부상을 입은 모양인지. 팔의 움직임이 딱딱하고 부자연스럽다. 열대 지방으로서 더구나 대영제국의 군의관이 부상을 입을 정도의 격전지는 어딘가? 아프가니스탄이 뻔하다.' 이상의 추리에 단 1초 도 걸리지 않았네. 그리고 결론을 이야기하자 자네는 토끼눈이 되었던 걸세."

우리도 이런 능력을 습득할 수 있을까요? '생각의 재구성'의 저자 마리아 코나코바는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마리아 코나코바는 심리학 분야의 저술가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창작, 행정을 전공했습니다.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기도 했죠. 저자는 홈저의 '머릿 속 다락방'이라는 표현을 빌려와 게으른 사고습관을 왓슨시스템, 의식적 사고습관을 홈즈시스템으로 규정했습니다. 왓슨시스템에서 홈즈시스템으로 변할 것을 주문하며 현대 신경과학의 재미있는 일화와 셜록홈즈 이야기를 적절게 재구성했습니다. 또한, 일과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뉴욕타임즈는 이 책을 '셜록홈즈 스토리와 현대 신경과학의 유쾌한 결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좋은 책이기는 하나 쉬운 책은 아닙니다. 몇 번이고 읽고 체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책입니다. 홈즈식 문제해결능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교과서로 삼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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