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쾌락의 이자이며, 흡연, 형편없는 식습관, 운동부족 같은 것들로 일찍 죽지 않는다. 몇 년 혹은 몇 십 년동안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고통받을 뿐이다.

- 칼 필레머, 코넬대학교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추계 국민의료비는 101조원이라고 합니다. 이중 절반을 65세 이상 인구가 사용했습니다.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약 48백만명이고 65세이상 인구는 540만명입니다. 은퇴 후의 노인 1인당 매년 2천만원꼴로 의료비를 사용한다는 말입니다. 점점 더 노인 인구는 증가하고, 이런 추세는 커집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평균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고합니다. 하지만, 수입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한 해라도 일찍 은퇴 이후를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퇴부자들(고준석, 흐름출판)'은 이런 시기에 은퇴가 준비되지 않은 우리내 친구, 동료, 가족의 은퇴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저자는 저금리 시대인 만큼 금융자산으로 은퇴준비는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금융자산을 빨리 실물자산으로 옮겨가라고 조언합니다. 은퇴준비에 성공한 사람들은 부동산 투자로 이미 은퇴준비를 끝냈다며 0.1% 금리를 따지지 말고 하루 빨리 실물자산으로 옮겨갈 것을 강조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실물자산이란 부동산을 말합니다.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자본수익과 임대수익으로 구분하고 반드시 자본수익과 임대수익이 함께 생기는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자본수익이란 부동산 매도가액에서 매입가액을 뺀 금액을 말하고, 임대수익이란 부동산에서 매월 발생하는 고정적인 수익을 말합니다. 매월 100만원의 임대수익을 3년간 받았더라도 부동산가격이 3,000만원 떨어져 버리면 그동안의 임대수익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반드시 자본수익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 외에 이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은퇴부자가 되려면 지금부터 시작하라. 종잣돈이 적다고 투덜되지 마라
  • 머릿 속에서 계산하지 말고, 발로 뛰며 계산하라
  • 은퇴준비는 1%의 금리에 연연하기 보다 1만원의 지출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하라
  • 부동산은 어떠한 종목을 막론하고 임대수익 보다는 자본수익을 철저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
  • 30대 직장인 들이여, 자기자신을 모질게 훈련시켜라. 그리고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라. 그 노력의 대가가 30대에 곧바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한다면 40대부터는 그 열매를 조금씩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30대 직장인에게 가장 추천하는 자기계발 방법은 경매공부다
  • 20대이든 30대이든 은퇴준비는 다만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진리다. 내가 꿈꾸는 은퇴 후 생활을 구체적으로 그리며 지금 당장 계획하고, 준비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저금리 시대임은 분명합니다. 천만원을 은행에 예금하면 내년에 25만원의 이자와 함께 돌려줍니다. 하지만 물가는 3%나 올랐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돈을 까먹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투자는 '물가상승률 + α'를 염두에 두고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금융상품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양한 방법을 공부하고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부동산이 답이다.' 이 말은 일부는 맡고 일부는 틀렸습니다. 잘 선택만 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환금성 역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기만 하면 값이 오르는 시대도 지났습니다. 지금 30 ~ 40대가 은퇴하는 30년 후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부동산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용으로는 좋은 수단입니다.


은퇴준비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들이 들어있을 거라는 기대로 책의 첫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너무 부동산 위주라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부동산으로 은퇴준비에 성공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는 읽는 내내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저 역시 부동산에 관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은퇴준비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자는 부동산으로 부자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으로 은퇴준비 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먼저 은퇴생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이 은퇴준비의 첫걸음입니다. '빠른 은퇴'가 아니라 '멋진 은퇴'를 위해 하루 하루 열심히 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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