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주제를 정하면 책은 몰아서 읽는 편입니다.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보통 다른 활동은 다 차치하고 빠지는 편이죠. 올해 역시 몇가지 주제에 빠졌습니다. 빅데이터, 인포그래픽, 파이썬, R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글쓰기 등입니다. 이제 올해도 이틀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13년, 돌이킬 순 없지만 돌아볼 순 있습니다. '나의 2013년을 함께한 책들'을 돌아보겠습니다. 도서 구입목록과 분석상세내역은 첨부파일을 참고하세요.

 

도서구입분석_2013년_131230.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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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권, 40,536페이지, 읽은 책 수와 페이지

올해 104권을 읽었습니다. 총 40,536페이지 입니다. IT 분야의 책이 42권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장 많이 구매한 출판사는 한빛미디어로 총 14권입니다. IT분야를 전문으로 출판하는 곳이라 당연한 결과입니다. 2권 이상 구매한 저자는 총 4명입니다. 올 여름을 함께한 '인페르노'의 댄 브라운, 엑세스 전문가의 이종석, 파이썬에 재미를 느끼게 한 폴 배리, 방송/연예 블로그 TV익사이팅의 운영자인 이종범입니다.


8.7권, 월평균 도서구입 수

월 평균 8.7권을 구입했습니다. 4월에 3권으로 가장 적게 구입했고, 9월에 17권으로 가장 많이 구입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2월부터 8월까지 약 7개월간 업무상 프로젝트로 책 읽을 시간을 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출퇴근을 지하철을 3번 갈아타며 하루 2시간 이상 써야했고, 평균 12시간 이상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1,718,240원, 도서구입액(순액)

책을 사는데 1,718,240원을 썼습니다. 책은 주로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구입합니다. 2003년 2월 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에 따라 서점에서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가격보다 싸게 팔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만, 온라인 서점에 한해 출간 1년 이내의 서적을 신간으로 분류해 10% 할인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정가에서 224,120원을 할인 받았습니다. 서점에서 주는 포인트로 143,440원을 사용했습니다.


가장 비싼 책은 이훈영 교수의 '연구조사방법론'으로 정가가 49,000원입니다. 분석과 관련하여 이론적 지식을 쌓기위해 구입한 책인데 A4사이즈에 9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량이라 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몇 달 걸릴 듯 합니다.


389일, 출판된 책이 손에 들어올 때까지 걸린 기간

출판된 책이 제 손에 들어오기까지 평균 1년 1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최고기간은 2005년 3월에 출판된 조지아 폴리아의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로 구입하는데 3,096일이 걸렸습니다. 좋은 책입니다. 반면, 22일이나 기다려 구입한 '천재작가 김태광의 36세 억대 수입의 비결 새벽에 있다'는 제목만 보고 혹해서 구입한 책이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구입기간의 표준편차는 607일입니다. 경제/경영분야가 265일로 가장 짧은 데, 이 말은 경제/경영분야의 서적은 신간위주로 읽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경제/경영분야 27권의 책 중 구입기간이 가장 긴 3권을 빼면, 표준편차가 106일로 확 줄어듭니다. 반면 컴퓨터/IT분야의 책의 표준편차는 547일로 신간 서적 보다는 검증받은 책 위주로 읽었습니다. 의외로 IT분야가 오래된 책이지만 좋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2013, 분야별 올해의 책


각 분야별로 올 해의 책을 선정해 봤습니다. 가장 많이 읽은 분야인 IT분야에서 3권을 선정했고, 나머지 4개 분야에서 각 1권씩 선정해 총 7권입니다. 기회가 되면 각 서적에 대한 리뷰를 별도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1. 파이썬 데이터분석의 요체! 웨스 멕키니의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2. 이미지에 대해 눈 높이를 낮출 수 없게 만드는 존 멕웨이드의 '세련된 디자인은 어떻게 하는가'

3.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데에 최고! 앤디 헌트의 '실용주의 사고와 학습'

4. '왜 스스로 전략가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명쾌하게 해설한 신시아 A. 몽고메리의 '당신은 전략가 입니까'

5. 드로잉에 대한 숨어있던 열정을 실천으로 바꿔준 정진호의 '철들고 그림그리다'

6. '노력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오랜 궁금증을 한 큐에 날려버린 대니얼 코일의 '탤런트 코드'

7. 막힌 것이 있을 때 한 번씩 펼쳐보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조지아 폴리아의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


실제 경험해 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방송, 책, 잡지, 신문 등 모든 매체를 통틀어 책만큼 지식의 폭을 강하게 확장시키는 소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레버리지 리딩'의 저자 혼다 나오유키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책 고르기는 투자물건의 선택이다."  책 한 권에 나 스스로가 0.1퍼센트만 성장한다고 해도 복리효과로 인해 100권이면 약 2.7배 성장하게 됩니다. 그게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다해도 분명합니다.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2014년 한 해도 책 열심히 읽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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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지의 마법사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 책이 손에 들어오기 까지 걸리 시각 분석은 흥미롭네요. 개인적으로 책읽기를 아주 좋아하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하기에 그런 것 같은데, 저도 그런 분석을 한 번 해 봐야 하겠네요.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나중에 또 블로그 찾아 오도록 할께요. ^^

    2013.12.30 05: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 ZEN

      잘오셨습니다. 이제 출근할 시간이네요. 저도 '의과학자(MD-PhD) 팀블로그' 잘 봤습니다. 가끔 놀러갈께요.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3.12.30 07: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