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 후배 녀석이 반기문의 송년사라며 카톡으로 글을 하나 보내줬습니다.

건물(建物)은 높아졌지만 인격(人格)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高速道路)는 넓어졌지만 시야(視野)는 더 좁아졌다.


소비(消費)는 많아졌지만 기쁨은 더 줄어들었고,

집은 커졌지만 가족(家族)은 더 적어졌다.


생활(生活)은 편리(便利)해졌지만 시간(時間)은 더 부족(不足)하고,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소중(所重)한 가치(價値)는 더 줄어들었다.


학력(學力)은 높아졌지만 상식(相識)은 더 부족(不足)하고,

지식(知識)은 많아졌지만 판단력(判斷力)은 더 모자란다.


전문가(專門家)들은 늘어났지만 문제(問題)는 더 많아졌고,

약(藥)은 많아졌지만 건강(健康)은 더 나빠졌다.


돈을 버는 법(法)은 배웠지만 나누는 법(法)은 잊어 버렸고,

평균수명(平均壽命)은 늘어났지만 시간(時間) 속에 삶의 의미(意味)를 넣는 법(法)은 상실(喪失)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고,

우주(宇宙)를 향해 나아가지만 우리 안의 세계(世界)는 잃어버렸다.


공기(空氣) 정화기(淨化器)는 갖고 있지만 영혼(靈魂)은 더 오염(汚染)되었고,

원자(原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偏見)을 부수지는 못한다.


자유(自由)는 더 늘었지만 열정(熱情)은 더 줄어들었고,

세계평화(世界平和)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마음의 평화(平和)는 더 줄어들었다.


분명 어딘가에서 본 글귀인데 잘 생각이 나지 않아 검색해 봤습니다. 사실은 호주 콴타스 항공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딕슨이 '우리 시대의 역설(The Paradox of Our Time)'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렸던 글이라고 합니다.


이 글이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이 유엔본부에 전해졌고 반기문 총장측은 "이 같은 송년사를 쓰거나 배포한 적이 없고, 전혀 사실무근의 내용"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 생각할 부분은 많은 글입니다. 그러면서 '자기의 역설'이라며 또 톡을 보내줬습니다.

월급은 올랐지만, 통장의 잔고는 줄었다.

살은 빼려했으나, 체중은 변화없다.


술자리는 늘었으나, 인맥은 늘지 않았다.

휴대폰은 좋아졌으나, 연락은 뜸해졌다.


소개팅은 많아 졌으나, 여전히 옆구리는 시리다.

하고 싶은 것은 많았으나, 이룬 것이 없다.


새해는 밝았으나, 목표는 작년 그대로다


'실패'라는 말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라는 뜻이기에

2013년의 실패를 되돌아보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2014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재미있는 녀석입니다.<사진 : Koorosh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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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던 이

    이거 원본은 Dr Bob Mooorehead 에세이입니다~

    2014.12.23 12: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